경제학자 유진 파마,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비판
'현대 금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마(Eugene Fama)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이 향후 10년 내 가치가 0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2013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파마는 금융 시장의 효율성을 연구한 경제학자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최근 팟캐스트 'Capitalisn’t'에서 비트코인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유진 파마(Eugene Fama) 프로필
유진 파마는 1939년 2월 14일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경제학자로, 금융학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를 수행해온 학자입니다.
그는 시카고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시카고 대학교 부스 경영대학원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금융 이론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요 연구 및 업적
- 효율적 시장 가설(EMH, Efficient Market Hypothesis) 제시
- 201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 (로버트 실러, 라스 피터 핸슨과 공동 수상)
- 금융 자산 가격 결정 및 시장 효율성 연구
그는 금융 시장이 정보를 빠르게 반영하는 효율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효율적 시장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그의 이론은 현대 금융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지속 가능성 부족
파마는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며, 돈의 기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해, 비트코인은 가격이 너무 심하게 변동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일반적인 돈처럼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방송에서 진행자가 "10년 내 비트코인의 가치가 0이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라고 묻자, 파마는 "거의 100%에 가깝다"고 답하며 비트코인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했습니다.
금과 비교한 비트코인의 한계
파마는 비트코인을 금과 비교하며,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금은 산업이나 장신구로도 쓰일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실제로 사용할 곳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금은 가치가 유지될 수 있는 이유가 있지만, 비트코인은 그러한 실질적인 용도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더욱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존의 금융 시스템과 충돌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비트코인은 결국 정부의 제재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능성이 있을까?
파마는 스테이블코인(미국 달러 등 기존 화폐의 가치를 반영하는 암호화폐)에 대해선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미국 달러 기반 블록체인은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며, 달러처럼 안정적인 실질 가치를 가진 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조차 기존 금융 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보완적인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경제학자들도 비관적 전망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가진 경제학자는 파마만이 아닙니다. 202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역시 비트코인을 '투기적 버블'이라고 평가하며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루그먼은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비트코인은 돈처럼 쓰기 어려운 자산이며, 투자자들이 과도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결 론
유진 파마를 비롯한 경제학자들은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돈이 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금과 같은 안전한 자산이 될 가능성이 적으며, 정부 규제가 강화될 경우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비트코인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