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엔비디아로부터 HBM3E 8단 공급 승인받아
삼성전자 HBM3E 8단, 엔비디아 공급 승인
삼성전자 주식 보유자들이 기다려온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8단 제품의 공급 승인을 획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엔비디아 검증 통과, AI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 입지 강화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이 최근 엔비디아의 엄격한 검증을 통과했으며, 현재 중국 시장용 AI 가속기 칩 생산에 공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HBM3E의 중요성과 삼성전자의 경쟁력
**HBM(고대역폭 메모리)**는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 센터, AI 가속기 등에서 필수적인 메모리 기술이다.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HBM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HBM3E는 기존 HBM3 대비 대역폭과 전력 효율이 대폭 향상돼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삼성전자의 HBM3E가 엔비디아의 AI 칩 생산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번 승인은 삼성전자에게 AI 반도체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 승인이 향후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 원인은?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 호재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기록했다. 31일 오전 10시 2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5% 하락한 5만260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4% 가까이 떨어지며 5만10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주가 하락 요인으로는 △중국 AI 반도체 기업 '딥시크'의 부상으로 기존 AI 반도체 업체들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점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범용 메모리(레거시) 부진과 HBM 공급 지연이 겹친 점이 지목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2조 9000억원에 그치면서 기대치를 밑돈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향후 전략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생산 효율성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HBM3E 12단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엔비디아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공급망 안정화 전략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
이번 엔비디아 공급 승인은 삼성전자의 HBM 기술력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향후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하고 확대해 나갈지 주목된다.